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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맛보기

아기와 함께한 가족 괌여행 후기

by 디언빈수 2022. 2. 3.

첫째 날

우선 아침 일찍 일어나 공항으로 향합니다. 정확히 6시 출발해서 6시 20분 공항 도착(가까우니 좋지 ㅋㅋ) 사람이 좀 빠지는 6시 40분경 제주항공 체크인 카운터에 줄을 서고 10여 분 만에 벌크 헤드라 불리는 맨 앞열 좌석 겟!! 버뜨.... 만석이라 블락 지정 불가능 ㅠ 눈물을 머금고 다음 일정~ 여행자 보험으로!! 공항에는 삼성화재, LIG, 메리츠, ACE 이렇게 네 가지 정도의 여행자 보험 창구가 있습니다. 저흰 메리츠 가입을 위해 갔지만 얼마 전 수술한 이력이 있어서 펜치~ 가입 잘해주는 외국계 보험 ACE 가서 가입 완료!! 자!! 이제 공항 놀이하러~크로스마일 카드 하나 챙겨 들고 공항 놀이 즐기기~ 예전에는 카드만 있어도 즐길 수 있는 놀이었다지만 지금은 당일 티켓이 필수~ 여행 갈 때만 즐길 수 있는 거죠!! 기본 정석 코스 : 4층 한식당 하늘에서 17000원 상당의 정식 공짜로 먹기, 파스쿠찌 공짜 커피 먹기, 라운지 무료 이용 하기!!! 공항 4층에 있는 한식당 하늘입니다. 메뉴는 5~6가지 정도 되고요~ 가격은 돈 주고 먹으라면 후들후들합니다ㅠ

 

오전 7시부터 주문 가능!!아침식사 든든히 하고 8시 좀 넘어서 2번 출국장으로 직행!!! 역시나 사람들 쭉 빠지고 한산한 게이트를 여유롭게 5분 만에 통과합니다. 그리고 유모차 빌리기!! 저희는 유모자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그거 아니어도 짐도 많고 수틀리면 괌에서 하나 살 생각으로ㅋㅋ 유모차는 대한항공은 자체적으로 빌려주고 있고요 진에어나 제주항공은 그런 게 없기 때문에 출국장 내에 있는 안내데스크에서 탑승권 맡기고 빌려서 쓴 후 반납하면서 탑승권 받으면 됩니다!! 라운지는 역시 마티나가 한가롭고 좋은 것 같습니다.

 

라운지 놀이하면서 미리 쿠폰이랑 ESTA 출력하고 유모차 반납 후 탑승동으로 이동~ 역시나 게이트는 맨 구석(거기가 싼 자리다 보니 거기만 이용하는 듯 합니다 ㅠ) 맨 앞 좌석이다 보니 맨 끝으로 여유롭게 탑승 ~ 이제 괌으로 ㄱㄱㄱㄱㄱ 구름이 너무 이쁘고 좋은데... 아기랑 와이프는 수면 모드.. 저는 맥주 모드... 하다 보니 도착 몇 분 남기고 상전님 기상!! 아기 생일이라고 비행기 인형 하나 뺐을라 했더구먼 그거 다 떨어졌다며 사진 찍어주더라고요..

 

우리 카메라로 우리 사진을.. 저 머리띠 하나 빌려주고 생색내더라는!! 괌 도착. 유모차도 없고 맨 앞열이라 일찌감치 입국장 도착했으나 어마어마한 일본인들 행렬~ 그 와중에 우리보다 2초 먼저 도착해서 앞에 섰던 남자분. 계속 뒤를 힐끔힐끔... 잠시 후 그 일행으로 보이는 어마어마한 대가족이 앞으로 끼어들기 끼어들기 끼어들기.... 조금 거시기하더라고요ㅋㅋ ESTA 신청을 했지만.. ESTA 신청한 사람은 어찌나 그리 많은 건지.... 1시간의 기다림 끝에 괌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우리를 맞아주는 건 어마어마하게 내리는 비! 비! 비! 비!! 우여곡절 끝에 괌 공항 내 원텔에 굽신굽신 해서 괌 아줌마님께 연락 취하고 만나서 홀리데이 리조트 도착!!! 룸은 10층이었고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애기침대로 미리 가져다 놔주시고~ 짐 옮겨준 벨보이 기분 좋게 3불 팁!! 그 후 3일 동안 지겹게 부탁 부탁 부탁ㅋㅋ 저 욕 많이 했을 겁니다 ㅋㅋ 짐 풀고 미리 예약해놓은 론스타에 전화 걸어 픽업 요청하고 론스타로 향했습니다~ 우리 상전님의 첫 생일 파뤼를 위해 괌에서 제일 맛나다는 35불짜리 하얏트 녹차케이크를 사들고 론스타 도착!!

 

론스타에서 생일파티를 하고 오랜 시간 연습한 춤 한번 추려고 기다리는데 댄스타임이 없어진 건지.... 안 하더라고요ㅋㅋㅋㅋ 아쉬움을 안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려 평소 그렇게 먹고 싶었던 일본 맥주 츄하이 피치 맛을 싹쓸이(?)해서 호텔로 들어와 먹고 첫날은 그렇게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둘째 날

둘째 날이 밝았습니다. 6시면 기상해주시는 상전님 덕에 아주 일찍 일어나서 바닷가 한번 바라봐줍니다. 날씨는 꾸질 꾸질 하네요. 역시 뷰는 비싼 호텔 가야 좀.. ㅎㅎ 아침을 먹어야죠? ㅎ 아침 밥값 지불했으니 룰루랄라 조식 식당으로 내려가서 우아한 식사를 하려 했으나.. 참 조용하지만 쉬지 않고 움직이는 상전님 덕분에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교대로 밥 먹느라 사진 한 장을 못 찍었네요. 우선 홀리데이 리조트 조식의 꽃 불고기,, 저 있는 동안은 한 번도 안 나왔네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없어진 건지 뭔지.. 그래도 다른 밥, 김치, 그 외 음식들.. 제가 참 닭요리 좋아라 하는데 이건 좀 아니더군요. 살아있는 닭의 그 진한 향기가 그대로 남아있다고나 할까..? 조식 뷔페 닭요리 빼고는 다 먹을만했습니다. 개중에 좀 짠 것들도 있지만 그냥 가볍게 아침 먹기에 나쁘지 않은 곳!!!! 그리고 로스로 향합니다. 이미 로스 앞은 인산인해~~ 문 열기도 전에 뭐 저리 많은지~ 로컬, 한국사람, 일본 사람.. 아주 각양각색!! 그 앞에서 줄 서서 기다리는데 옆에 있는 로컬 할아버지에게 애교미소 한번 날려주는 우리 상전..귀여워죽겠다는 듯 우리 상전 바라보시는 할아부지에게 넙죽 안겨드리고 사진 한컷!! 우여곡절 끝에 입장.. 역시나 우르르 달려들어가는 한국 사람들..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군요.

 

이리저리 살펴보고 해도 역시 우리 가족에게 득템의 기회란 없는 듯. 로스 포기하고 GPO 구경 시작. 간단한 요기로 조식을 끝낸 우리 앞에 구세주가 나타났으니 그 이름하여 시나본~ 저 달달한 시나본 오리지널 인가 모시 긴가에 망고주스를 같이 마시다 보니 과당으로 꽈당 할뻔했습니다. 역시 시나본엔 쓰디쓴 커피 한잔이 딱인 거 같아요. 옆에선 우리 상전 유모차에 앉아서 참 편한 자세로 분유 흡입 중이시고 유모차가 제주항공 라운지에서 빌려주는 그 유모차입니다. KMART 에서 29.99불에 파는 그 유모차이기도 합니다 그냥 괌에서 쓰고 놓고 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예민한 한국 맘들이 쓰다가는 화병 나서 뒷목 잡을 정도의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대충대충 gpo 투어를 마치고(다니면서 산거라곤 와이프님 해변 원피스랑 장신구 약 20불ㅋ) 트롤리버스를 타고 잠시 잠깐 제주항공 라운지 들려 고디바 쿠폰이랑 애기 선물(비행기 풍선ㅋ) 받고 일단 숙소로 도착!! 잠시 동안 정비를 하고 점심을 먹으러 추로스 코로 향합니다.

 

홀리데이의 위치는 너무너무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K마트와 더불어 추로스 코도 걸어갈 수 있으니 말이지요. 일단 흑맥주에 고기만 폭풍 흡입합니다. 여기서는 샐러드로 배 채우면 죄악입니다. 여기서도 닭요리 빼고는 다 맛있었네요ㅎ (제주항공 멤버십 카드로 10% DC) 추로스 코를 나와서 소화도 시킬 겸 DFS를 향해 걷습니다. 뭐 금방이더라고요.. 비도 거세게 오는 정도는 아닌지라 터덜터덜 걸어 걸어서 투몬 샌즈 플라자를 거쳐 DFS 입성. 우선 셔틀버스 타는 곳 바로 옆 와이파이 대여점에서 와이파이 기기 대여!! 앞전에 원텔에 맘 상한일이 있다 보니 여기서 대여했네요. 4G 3일에 20불. 디파짓 따윈 없음. 그다음 고디바 초콜릿 바꾸고 길 건너 워터월드 2층에 위치한 JCB 라운지에 들립니다. 일본 관광객 상대로 하는 카드사 라운지인데 JCB 로고가 있는 카드를 제시하면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은 쿠폰이 들어있는 쿠폰북을 줍니다. 단 JCB카드로 결제해야 한다는 점. 그러고 나서 괌 여행의 꽃이라는 고디바 아이스 초코~ 진짜.. 이게 제일 맛났습니다. 초코 음료 한잔하고 또 주위를 배회하다 상전님의 정비 시간의 돼서 DFS 무료 셔틀을 타고 다시 호텔로.. 그리고 다음날 계획했던 돌핀크루즈가 기상악화로 취소가 되어서 급급 급하게 렌트를 결정하게 됩니다. 마침 제주 라운지에는 차가 없다고 해서 도움을 받아 렌터카로 이동!! 사장님과 그 직원들의 극진한 대접속에 평소 티비에서 광고로만 보던 그 포드 이스케이프를 빌립니다.

 

렌트카 사무실서 이 차를 빌려 나와서 무작정 누벼봅니다. 역마살이 아주 깊숙이 내포되어 있는 저로서는 이 낯선 거리를 꼭 익히고 싶다는 생각에 이길 저길 갔다가 다시 나오고 전에 갔던 론스타도 가보고 로스도 다시 가보고 차모로 찍고 다시 니코로~ 돌아 돌아 돌아 1시간가량 나 홀로 투어를 하고 숙소로 돌아갑니다. 오밤중이라 솔직히 남는 건 없었습니다. 이제 식구를 태우고 K마트로~ 역시나 설렁설렁 위치 구조 파악을 쭉 합니다. 그리고 겟 겟 겟~ 제일 기억에 남는건 일본 사람들이 다들 하나씩 들고 있길래 얼떨결에 산 한정판 망고 와인. 우리 부부는 망고를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써브웨이를 들려 아주 커다란 샌드위치 하나 사서 호텔로 돌아옵니다. 상전님 먼저 재우고 나서~~ 어제 남은 녹차케이크와 망고 와인으로 분위기를 잡아보다가 지쳐서 그냥 잡니다.

 

셋째 날

아니 왜 이렇게 날씨가 좋은 거죠??ㅋㅋ이틀 내내 꾸질꾸질한 날씨만 보다가 쨍하고 해 뜨니 적응이 안 되더라는ㅋㅋㅋ 오늘은 호텔 조식쿠폰을 중식에 쓰고 아침은 간단히 때우기로~ 날씨가 좋으니 수영장 갈 생각에 챙겨간 아기 튜브를 컨시어지에 가져다주고 바람 넣어줄 수 있니? 했더니만 오브 코오오 올스~ 그 첫날 3불 팁 준 그 벨보이입니다 ㅋㅋ 튜브 휙~~ 던져주고,, 전 맥모닝 사러 괌 플라자호텔 1층 맥도나 르도!! 꽉 채운 일본인들 사이에 끼여서 겨우겨우 주문하고 아침 해결!!! 수영장 놀이 끝나고 다시 호텔 가서 씻고 중식 먹고.. 홀리데이 중식은 요일마다 조금씩 메뉴가 바뀌더라고요.. 제가 먹은 날은 데판야끼가 있어서.. 이것저것 재료 골라다 주면 만들어주는 식!! 나름 색다른 맛에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이제 바쁜 일정 소화하러 다음 코스로~ 여기는 사랑의 절벽!! 파노라마 기능으로 찍어보았습니다. 가까운 바다에 스콜 쏟아지는 게 눈으로 보이더군요.. 완전 장관에 빠지기보다는.. 곧 비가 쏟아질 거라는 생각에 후다닥 사진 찍고 후퇴 ㅋㅋㅋㅋ 근데 진짜 경치는 완전 대박이더군요.. 굿굿굿이었습니다~!! 다음 코스는 마이크로네시아몰~ MACY`S~가방에 고이 모셔두었던 쿠폰들을 와장창 꺼내서 전투적으로 쇼핑을 시작합니다.

 

렌트 반납 시간도 다가오고 하니 맘이 급해지더라고요ㅋㅋ 일단 와이프님 속옷 할인쿠폰 등등 이용해서 대박 싸게 겟!! 후다닥 폴로 이동해서 상전 꺼 겨울 옷, 선물용 애기 옷들 겟겟!! 쿠폰 진짜 요긴하게 썼네요~ㅋ 그런데 계산 다 하고 영수증 보니 품목 중간중간에 쿠폰 할인 안해준 품목들이 보이더군요.. 다시 가서 따졌더니만 실수였던 듯이 비굴 미소 지으며 할인해주더라고요 ㅋㅋ 어디서 X수작이야 ㅋㅋ 쇼핑하고 이리저리 계산해보니 렌트 반납이 늦을 거 같아 렌터카에 전화해서 2시간 연장 하고, 다시 로스로~ 평범아빠님이 주신 소중한 쿠폰으로 나이키 에어 맥스 60불대에 구입!! ㅋㅋ 제껀 요거 하나..ㅋㅋ 또 다시 케이마트 쇼핑~ 어제 파악해둔 동선때문에 속도가 붙더군요. ㅋㅋ 오는 길에 도스버거 갔으나 엄청난 줄~ 짜증내는 상전때문에 포기하고 숙소 도착~!!전 렌트 반납하러 가서 늦은 시간까지 저 기다린 렌트카 사장님께 미안한 마음에 한국서 공수해간 참이슬 큰 거 세병 선물했으나.. 감사히 받아 챙기고 추가 요금 내라던 앤디 사장님의 남편님 ㅋㅋㅋㅋ 군소리 안 하고 냈습니다 ㅋㅋ 꼼수는 안 먹히더군요 ㅋㅋ~ 호텔 돌아오는 길에 버거킹 들려 제 머리통 만한 햄버거 사서 호텔로 돌아가 냠냠하고~~ 이렇게 셋째 날이 정말 정신없이 바쁘게 지나갔습니다.

 

마지막 날

제프네 도착!!ㅋㅋ 다리에 해골 문신도 ㅋㅋㅋ 음식 사진이 흔들린 사진뿐이라서 ㅎ 투데이 스페셜 메뉴가 있더라고요~ 저희 간 날은 치킨 데리야끼였는데.. 괌에서 진짜 치킨은 먹을게 못되구나 했는데.. 오~ 여긴 맛납니다. 너무 맛있더라고요~ 냄새도 안 나고 ㅎ 레드라이스도 맛나게 비벼주시니 아주아주 맛나고 ㅋㅋ 햄버거도 굿.. 사진 많이들 보셨을 테니 패스~ 투어 중간에 공수해주신 비타민 음료와 파파야 피클 진짜 맛났고요~ 우리 상전 너무너무 이뻐해주시고 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기념품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곧 태윤이 목에 이쁘게 걸어서 사진 찍어 보내드릴게요. 아쉬운 투어를 뒤로한 채 괌 공항 도착!! 내 참 원 기가 막힌 일이..ㅋ 아기 분유를 검사하길래 그런가 보다 했는데 오픈하랍니다. 바로 먹일 것도 아닌데 오픈해놓기 뭐해서 싫다고 했더니만 저를 따로 불러내어 ETD.. 그니깐 폭발물 반응 검사를 하는 겁니다. 남자가 손으로 제 머리부터 발끝을 더듬더듬.. 저를 다 훑은 후에 기계에 자기 손을 탁탁 털고 그럼 기계에서 폭발물이 내 몸에서 묻어났는지를 검사합니다.

 

한 10여분을 그렇게 검사한 후에는 이제 전신검색기로 들어가라네요.. 저도 사용법 교육받은 기계지만 이거 한국에서는 인권이니 뭐니 난리도 아닌데 한국분들 몰라서 그러는 건가 다들 즐거운 표정으로 하시더라고요?ㅎㅎㅎ;; 아이러니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괌 공항 면세점에서 산 액체류는 기내 반입 다 가능합니다. 또한 괌 공항서 유일하게 담배 필수 있는 곳을 들어가려면 매점에서 뭐 하나라도 사야 하더라고요. 이름이 오아시스였나? 암튼~ 오는 비행기에서 홀짝홀짝. 아쉬운 마음 맥주로 달래고 오는 비행기는 이상하게 아이들이 다 조용하더라고요. 교대로 번갈아가며 맨 뒤 화장실 앞에서 얼르고 달래는데 웬 아기 엄마가 바나나 과자를 내미시더라고요. 아무튼 결국 30분 취침한 우리 상전 덕에 와이프랑 저는 녹초가 되어~ 다시는 이 놈 데리고 여행 안 간다며 다짐을 하며 여행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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